중고차 사이트 정리

중고차 사이트 수출액이 2조원을 넘어서면서 중고차 수출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의 세계적인 수급으로 보관에 시간이 걸리는 신차 대신 중고차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유럽차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점도 한국차의 인기 요인이다.

2일 한국무역협회와 중고차업체 유카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수출액은 2조3,853억원으로 2조3,853억원(약 2조3,853억원)에 달했다. 수출은 전년(38만7537대)보다 20.5% 증가했고, 수출액은 전년(1조5047억원)보다 58.5% 증가했다. 사상 최대치였던 2019년 수출 46만9876대를 다소 밑돌았지만 수출 면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비싼 차를 대량으로 수출했다는 뜻이다.

중고차 시장 호황은 우선 코로나19에 따른 반사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고차 수출대수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46만9876대로 2015년 21만1944대에 비해 정점을 찍었다. 다만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공급 물량 이동이 어려워지자 2020년에는 38만7637대로 줄었다. 다만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중고차 수출이 빠르게 증가세로 돌아섰다. 인기 있는 새 차를 사려면 반년에서 1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은 전 세계의 공통된 현상이다.

국내 중고차는 주로 리비아 칠레 요르단 터키 이집트 등 아프리카와 중남미로 수출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소형 디젤차가 인기를 끌면서 유럽차보다 국산 중고차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차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중고 하이브리드차 수출대수는 2018년 176대에서 지난해 1018대로 3년 만에 약 6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수출 대수는 25대에서 1678대로 급증했다. 차량 수만으로도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증가율만으로도 상승세다.

중고차 사이트 수출 시장이 커지면서 사업자들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컨퍼런스콜에서 중고 수출차 사업인 자동차 사업을 처음 설명했다. 일본의 중고차 수출 플랫폼 비포워드도 지난해 한국지사를 설립했다.